my dream. ┌ 일상다반사



늘 그랬던 것 같다.
돈은 늘 모자랐다. 사용할 돈이 그랬고, 밥 먹을 돈이 없기도 했고,
차비가 아까워서 친구를 만나는 것을 꺼리기도 했다.

근데 그건 가난은 아니다. 뭐랄까, 불쌍한 무언가 없고, 누군가의
도움만을 기다리게 되면서 손가락만 빨고 있던 가난은 아닌데,
그런 상황이 닥칠때마다, 가슴 속 깊숙이 그리고 가끔은 실제로
눈물이 났다. 내가 너무 안스럽고, 무엇 하나 내 손에 쥐지 못한채
그렇게 사는것 같아서...

힘들게 돈을 모으고 모아놨더니, 이자 내는데 쓰였다거나,
월급은 제때 나오지 않아서 고작 15000원도 없어서 식권을 빌리고 있는
나를 보니 그렇게 안스럽다는 거다.
지난주 지지난주까지해서, 근 한달 가까이를 3만원으로 버텨온것 같다.

월급날이라고, 자신감 있게 삿던 건 고작 2천원짜리 편의점 커피...



난 내가 과연 이 모든 것들을 계속 붙잡아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.
정말 진심으로 결혼도 하고 싶고, 좋은 집도, 카메라도 가지고 싶긴 한데...
그 보다 우선하는건 나에 대한 이야기다.

나....

적어도 나는 즐거워야 하는데, 지금은 몸이 고달프고 즐겁지가 않다.
그냥 꿈만 꾼다. 꿈...
이렇게 살다가 30이 끝나고, 40이 끝날쯤엔 나한테 나는 자랑스러울까...
내가 만나게 될 아이들에게(if 결혼을 한다면...) 난 자랑스러울까 하는 생각을 했다.

"내가 밤 11시까지 꼬박 미친듯이 일하면서 속으로는 존내 짜증 내면서 일했던 적이 있었어...
그러니까 너도 그렇게 살아야 해..." 라고 말하는게 내가 할수 있는 말의 전부라면...
난 정말 우울할거 같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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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로는 수없이 많은 우리 동생들에게, 꿈을 가지라고 충고하고, 하고 싶은 걸 해야한다고 수없이
말했지만...정작 내가 그렇게 살지 못한거 같다. 이제 결단해야지...
그 누구보다 날 생각하자. 날 사랑하고, 내가 하면 즐거운 것들을...ㅎㅎㅎ

결국엔 혼자 살게 될지라도 말이야...결혼 못하더라도...
내 손에 쥘수 있는 것들을 못쥐게 되더라도..^^;;;;;;;;;;;;;;;;;
그래도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 있을수 있는건 적어도 난 내가 하고 싶은걸 하잖아 라는
마음 하나 가질수 있게....

20091214

댓-

눈. 커피. ┌ 일상다반사


낮에 흠뻑 눈이 오는 날에는...
괜하게 조용히 있는 핸드폰 녀석을 들 쑤셔서
누구한테든 문자를 보내봤다.

그게 뭐 별 의미가 있겠거니 했지만은...

ㅎㅎ 그래도 뭐 눈이 오니 좋네..^^;;
이런날은 그냥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,
조용히 까페 앉아서 편지 쓰고, 책도 보고 그랬으면
하는 마음이 있다.
다만 뭐 일하고 있으니 그게 힘들겠지만은...

언젠가, 멀지 않은 시간 내에 할수 있겠지..

커피 한잔,
누군가에게 쓸 편지,
따뜻한 커피 가게,
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,
커피 옆에 놓인 목도리와 털장갑,
그리고 이 모든것을 가능하게 하는..

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....

20091208 나름 첫눈 이라고 생각하는 날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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